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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지도에도 없는 길, 한라산 한밝(어리목)계곡을 오르다 | #JEJUAJI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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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지도에도 없는 길, 한라산 한밝(어리목)계곡을 오르다 | #JEJUAJIT

제주뚜벅이 2013. 9. 6. 00:12

한라산을 오르는 방법은 이미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코스의 난이도, 등반시간, 지역에 따라 한라산의 정상인 백록담이나 또는 윗세오름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한라산을 몇번 다녀와봤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항상 놀라곤 합니다.


이번엔 책이나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길을 따라 계곡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길이 아닌 곳이라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더욱 보람이 있기에 카메라 하나 들고 '계곡트래킹' 출발!!


여러분의 추천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손가락 한 번 눌러주세요!


돌멩이물은 보이지 않는 건천, 돌들만 가득합니다!


항상 1100도로를 지날때마다 '과연 이 안쪽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커다란 돌들이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이 무언가 웅장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요?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우선 사진에 보이는 끝부분에 가도 똑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단지 더 많은 돌들과 태풍이나 폭우로 인해 떠내려 온듯한 나무들이 더 있는것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돌만 가득한 계곡입니다. 하지만...




약 30분정도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V자 모양으로 깊게 파여진 계곡이 나타납니다. 이곳을 따라 앞서가는 사람을 보니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진을 찍고 다시 앞으로 전진!


계곡을 따라 출발한지 40분이 지났지만 특별하게 '멋있다'라고 느껴지는 풍경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계곡 양쪽으로 깊이 패여져 있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많은 물이 이곳을 지나갔는지는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아마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다보니 몇년전의 태풍흔적도 간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점점 어디선가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을 보니 물을 찾는 것은 정말 본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 가을의 길목에 들어섰지만 -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올라온 이 길이 정말 보람됩니다. 바로 이 맛에 계곡트래킹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글 보다는 사진으로, 또 몇장의 사진보다는 함께 이 계곡을 올라봐야 그 느낌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계곡트래킹'을? 함께해요~ 여러분!!!


영상으로도 두 편 담아왔어요! 하나는 계곡을 조금 멀리에서 바라 본 모습을, 또 하나는 가까이 바라본 모습입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도 잘 들어보세요!






사랑바위마치 하트처럼 보이는 바위


계곡을 둘러보다보니 하트를 닮은 바위가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름을 붙여주고 왔습니다. 이름하여 '사랑바위' 바위 양쪽에서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그 사랑이 영원하다는 전설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전설이 꼭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은 한라산의 기운이 가득한 바로 제주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고 손을 계곡물에 한 번 담가 보았습니다! 와우~~~ 여름이 지나서 바깥 온도와 큰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지금도 정말 무척 차갑습니다. 그래도 다음엔 수건을 들고와서 시원하게 세수 한 번 해야겠습니다.




아직은 푸르른 빛이 더욱 빛나는 한라산, 노랗고 빨갛게 단풍이 물들면 꼭 이곳을 다시 찾아오려합니다. 그 때는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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