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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섬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축제도 있고, 지역이나 단체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축제들이 사계절 내내 제주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먹거리장터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바가지와 형편없는 맛으로 실망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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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제주 탑동광장에서 펼쳐지는 '제52회 탐라문화제' 현장을 찾아 먹거리장터에 들러 큰 실망감과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괜찮을까 고민했지만 제주내에서도 유명관광지이자 전통이 있는 마을이름을 걸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또 이 부분은 꼭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에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성읍민속마을 향토음식점', 이름으로 유혹?



다른 음식점은 마을이름을 사용하지 않은 반면에 유일하게 이곳만은 마을이름을 내걸고 먹거리장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름을 보고 이곳을 택했던것이 사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과연 적당한 가격일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가격이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축제현장이니 그렇겠지'란 생각으로 그냥 넘기고 순대와 육회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축제에서는 제주사랑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곳은 오로지 현금선결제만을 요구하였습니다. 임시로 운영하는 음식점이니만큼 현금결제에 대한 부분은 이해가 되었지만, 제주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순대(300g)와 말육회(200g)입니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무척이나 초라해 보이는 음식, 순대가격은 6,000원, 말육회 가격은 15,000원임을 고려하면 어이없는 웃음이 납니다. 말육회의 신선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파전은 잘 익히지 않아 밀가루 맛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순대 사진을 올리고 가격이 얼마정도가 적당할지란 질문엔 2,000~3,000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음식점을 대표하시는분께 정량을 어떻게 계산해 제공하는지 여쭤봤더니 그냥 눈짐작으로 음식을 내가고 있다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임시로 운영하는 음식점이기에 저울로 정확한 무게를 잴수는 없겠지만 눈으로 봐도 과연 300g이 될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두부와 접시를 다 합치면 나올까요?



관광객들에겐 다시 오고 싶지 않은 축제, 먹고 싶지 않은 음식!




제가 앉은 테이블 옆에 외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 네 분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흔들리는 테이블을 고정하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주문과정에서 종업원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주기는 커녕 나몰라라 하는 모습만 보이더군요.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이 힘들어 손님의 요청에 빠른 대응을 할 순 없겠지만 누가봐도 고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인데 그냥 지나치다니...


더 큰 걱정은 서비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제주를 찾아, 제주에서도 축제현장의 먹거리장터에서 겪은 체험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맛의 정도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제주에서 접한 음식과 서비스에 대한 느낌은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겁니다.



제주도민이 느끼는 제주도축제!


제주도에 이주를 해서 제주도민이 된 뚜벅이, 이주 초기에는 제주에서 개최되는 많은 축제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만 바뀌고 프로그램은 거의 비슷한 축체처럼 보였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축제도 운영방식과 프로그램이 거의 동일해 매년 찾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부분도 '축제이겠거니...'하고 넘기기엔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설음식점이 아닌 축제때 열리는 임시음식점이지만 더 품질 좋고 맛좋은 음식으로 만든다면 최고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축제때 맛보았던 음식을 제주여행을 하면서 다시 찾는다면 더 좋은 마케팅이 될거란 생각입니다.


한순간에 돈을 벌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도나, 마을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이니만큼 제주를, 그리고 마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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