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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개인정보유출, 하지만 확인은 쉽지 않아! 본문

김기자의 길/몽니뉴스닷컴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하지만 확인은 쉽지 않아!

제주뚜벅이 2014. 1. 19. 17:59

사상 최대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관련기사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유출사건으로 인해 고객성명, 카드번호, 유효기간, 주민등록 번호는 물론 휴대전화번호, 주거상황, 신용등급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함께 유출되어 고객들이 혼란에 빠졌다.


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의 경우 USB에 정보가 담긴 고객수가 1억 580명이라고 하니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개인정보가?



필자의 경우도 국민카드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성명, 이메일, 휴대전화, 직장정화, 자택전화, 주민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신용등급' 등 총 15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 관련자들로부터 원본파일과 복사파일을 모두 압수했기 때문에 2차 유통에 따른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얘기하지만 고객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의 피해는 충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내 정보유출확인,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각 카드사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본인의 정보가 유출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가면 - 팝업을 차단한 이용자들을 위해 - 레이어 팝업창을 통해 사과문과 개인정보유출에 대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카드사의 공지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확인을 꼭 해야하겠지만 이러한 팝업창을 활용하여 광고나 스팸성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무의식적으로 창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보다 고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는 전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필자가 확인해본 결과 팝업창을 닫아버릴 경우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쉽게 개인정보유출 확인을 할 수 있는 안내배너나 링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 하루 이 창 열지않기'를 체크한 후 창을 닫아버리면 해당 팝업은 하루동안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확인을 위해 또 개인정보 제공?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에서 안내하는 링크를 클릭했더니 새로운 창이 뜬다. KB국민카드의 경우는 '정보 유출 확인을 위한 본인 인증용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가 가장 먼저 보였다. 롯데카드도 마찬가지로 유출확인을 위해 본인인증절차로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관련법에 따라 해당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하고 정보이용에 대한 동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왠지 찝찝한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이미 맡겨놓은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번 사건이 일어났는데 또 다시 무엇을 믿고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동의까지 해야하는건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오는것은 왜일까?



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 확인은 더욱 힘들다?



3개의 카드사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NH농협카드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위해 접속했다. 다른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레이어 팝업창을 사과문과 개인정보유출 확인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레이어 팝업창을 닫아버리면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쉽게 개인정보유출 확인을 안내하는 배너나 링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정보유출 확인을 위한 링크를 클릭했더니 위와 같은 메세지가 출력된다. 브라우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세지만 안내된다. 카드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가 특정 환경에서만 최적화되어 구동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사상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인해 본인의 개인정보유출을 확인하는데에도 불편을 준다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보다 많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개인정보유출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위와 같은 불편함으로 개인정보유출 확인 페이지를 이용할 수 없는것도 모자라 '확인'을 클릭하면 NH농협카드 홍보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카드사의 정보관리 허술로 인해 고객이 피해를 보았는데도, 고객이 직접 자신의 피해상황을 확인해야 하고 또 다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이미 발생한 사건을 되돌릴수는 없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카드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상황을 알려주고 2차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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