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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리고 길
국내선 하늘에서 두시간 넘게, '김포-제주-김포' 회항기 | 이스타항공 본문
혹시 여러분은 국내선 비행기를 두시간 넘도록 타 본적이 있으신가요? 내렸다가 다시 타는 것 말고 계속 쭈~~욱! 제주에 살기에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지만 한 번도 한시간 넘도록 타 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김포-제주행 비행기가 제주공항의 짙은 해무로 인해 다시 김포로 회항해 두시간이 넘도록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던 경험을 했어요! 자주 있는 경험이 아니기에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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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수)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3KOBA' 관람을 위해 아침 일찍 제주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관람을 다 마치고 다시 제주로 가기 위해 - 비행기 시간보다 약 두시간 먼저 - 김포공항에 도착해 오후 7시 55분 이스타 항공편 발권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때우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탑승 30분전에 수속을 받기위해 3층으로 오르려는 순간! 갑자기 공항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인 즉 제주공항의 해무로 인해 출발하려고 했던 일부 비행기가 결항되고 이후 시간대의 제주행 비행기들은 수속중단 안내가 되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편이 결항 또는 수속중단
제주로 출발하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찬 김포공항
위의 사진 두장은 오후 7시 52분의 상황입니다. 제주로 가는 비행기는 모두 결항되거나 수속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출발하지 못한 사람들로 김포공항은 가득 찼습니다. (제주공항도 마찬가지였겠죠?) 유일하게 이스타항공 19시 30분 출발비행기만 '수속중'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이때 딱 알아챘어야 하는데...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의 안내가 아니었더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오후 8시 5분경 제가 타려고 했던 이스타항공 ZE229편이 '수속중'이라고 바뀌면서, 직원들이 빨리 올라가 탑승구로 가라고 안내하였습니다. '다른 항공사는 탑승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데 왜 이스타항공만 타라고 하지?'라는 궁금한 생각을 가졌지만 어쨌든 비행기에 탑승해 오후 8시 30분 쯤 제주로 향했습니다.
약 50분 뒤 제주도에 도착해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착륙을 위해 바퀴를 빼는 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창문이 없는 유일한 창가좌석 쪽이라 안개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하강하는 느낌이 들다가 갑자기 다시 상승하는 느낌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갑작스런 상승에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그 느낌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것 같았어요.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으니까요~
잠시후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에 실패했고 관제탑의 연락을 기다리며 제주도 상공에서 잠시 대기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관제탑에 지시가 있으면 다시 한 번 착륙시도를 하고 그래도 실패하면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구요.
상공에서 약 20분 정도 대기하다가 오후 9시 50분경 다시 착륙을 시도하였습니다. 앗!!! 또 다시 같은 느낌~ 이번에도 착륙에 실패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김포로 돌아가야 하는건가요?
두번째 착륙시도에 실패하고 잠시후에 다음과 같은 기내방송이 나왔습니다.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지금 제주공항에 안개가 너무 짙어 착륙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비행기는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ㄷㄷㄷㄷ 방송내용을 직접 들어보실까요?
다시 김포를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안, 고객의 안전을 위해 회항하는 만큼 비행기 안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단 오랫동안 앉아 있던게 힘들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몸도 풀고, 화장실에 다녀오더라구요.
차후 상황을 안내하고 있는 승무원
다시 김포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건지 저 또한 궁금했습니다. 지연이나 결항의 경험은 많았지만 이렇게 기상악화로 인해 다시 회항하는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자세한것은 우선 지상에 내려봐야 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는 정말 고립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통상적인 절차를 물어보니 회항했을 경우에도 결항과 마찬가지로 전체환불을 해주지만 천재지변에 의한 회항이기 때문에 보상이나 별도의 절차는 없을거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빨리 제주도 갈 수 있게 해달라, 숙박비도 마련해줘라 하시는 분들도 봤는데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건 쫌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비행기에서 내리는 이 시간이 오후 10시 45분이었습니다. 8시 30분정도에 출발했으니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처음으로 회항을 겪어보고, 두시간이 넘도록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하늘을 날아 보았습니다. 비록 제주에 도착을 못했지만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더 큰 사고가 있는 것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다시 회항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보시지요?
혹시 이런 도착 스케줄 표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19시 55분 비행기가 22시 45분에 도착했다는 안내~ 김포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회항해서 다시 김포로 돌아와도 이렇게 스케줄표에 나와 있네요! 이스타항공처럼 제주로 출발했다가 회항한 비행기도 있고, 티웨이항공 시간표를 보니 아마 출발하기 위해 고객을 탑승시켰다가 출발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준 비행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뭏든 처음으로 회황이라는 경험을 해 본 5월 1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황금연휴라 비행기표를 구하기 힘들었지만 다음날 새벽 5시부터 김포공항으로 나와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좌석표를 구해 다시 제주로 돌아왔답니다!! ^^ (하마터면 제주로 돌아오지 못할뻔 했습니다. ㅋㅋㅋ)
이 블로그를 빌어 비행기가 다시 회항해 제주로 가지못한 고객들을 위해 다음날 새벽부터 많은 노력을 해주신 이스타항공 김포지점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하나하나 정성으로 응대해주신 허성안 대리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태기.1] 이번 해무로 인해(?) 제주공항 이용객 기록이 모두 깨졌다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연휴와 겹쳐서 그런가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기사 링크로 달아놓을께요!
[관련기사] "해무 한방에 제주공항 이용객 기록 모두 깨져" - 제주의소리 20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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