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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리고 길
일출랜드와 미천굴, 제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산책길! 본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그것이 바로 봄!
봄이 시작된지 얼마 안되것 같은데 벌써 5월입니다. 요즘엔 가끔 더운날도 있지만 봄이면 왠지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지난 5월 10일(토)에 비록 하늘에 구름이 있던 약간 흐린날이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일출랜드로 향했습니다.
제주에 내려와 살게된지 5년이 되었지만 - 가까이에 있고, 언제나 갈 수 있다라는 생각에 -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일출랜드'입니다. 처음으로 다녀온 일출랜드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유로운 산책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 뚜벅이와 함께 일출랜드 여행을 떠나볼까요?
일출랜드는 성산읍 삼달1리에 있습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중산간동로 4150-30(구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삼달리 1010번지)'입니다. 제주시에서 번영로를 타고 성산쪽으로 가다가 성읍교차로에서 중산간동로로 빠지면 성읍민속마을을 지나 일출랜드로 가실 수 있습니다. 길가에 크게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꼬끝을 간지럽히는 향기
일출랜드로의 여행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향기로운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매표소의 플랜카드를 보니 아마도 이 향기는 철쭉의 꽃향기인것 같습니다. 오래된 관광지다보니 많은 방송에 소개가 되었나봅니다. 매표소 벽에는 정말 많은 방송출연 간판이 붙어 있네요.
우선은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끊어야겠죠? 저는 제주도민이라 단체요금이 적용되어 7,000원에 관람권을 끊었습니다. 일출랜드의 관람권은 개인을 기준으로 성인 9,000원, 경로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입니다. 아침 관람시간은 아침 8시 30분부터 일몰 한시간 전까지입니다. 일몰시간은 바뀌니 꼭 참고해주세요~
관람권을 끊고 입구를 향해 출발!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느길로 가면 될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혹시 바닥에 파란선이 보이시나요? 이 선을 따라가면 일출랜드의 모든 곳을 구석구석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관람로를 표시하는 선이죠! 물론 자유롭게 천천히 다니셔도 상관없답니다! ^^
물에 비친 하늘을 만나다, 수변공원
우리는 가끔 나만의 공간을 꿈꾼다. 달과 6펜스의 주인공처럼 세상을 뛰쳐나와 자연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한다. 수변공원이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자연미 속에서 잠깐이나마 사색에 빠져보면 어떨까?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힘차게 뿜어내는 분수를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기억들을 되살려줍니다. 제주의 현무암 거석과 제주 돌맹이, 각종화초, 폭포분수로 조성된 연못에서 수생식물들과 비단잉어들을 관찰하실 수 있답니다.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관람로 시작점인 수변공원 앞에 위치한 커다란 돌, 구멍이 뻥 뚫려있어 사진을 찍는 재미있는 포인트 입니다. 뒤쪽에 서서 얼굴을 내밀고 앞에서 찍으면 동굴속에 나타난 '큰(?) 바위 얼굴'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혼자 가서 인증샷은 못 찍고 왔네요!! ㅎㅎㅎ
연못에 비친 하늘과 저 멀리 건너편에서 떨어지는 작은 폭포수! 연못에는 잉어떼들이 헤엄을 치고 있고, 폭포수의 물줄기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만들었기는 하지만 왠지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이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가져봅니다. 시작하자마자 휴식이냐고요? ㅋㅋㅋㅋ 그냥 가만히 앉아 연못과 폭포를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코 끝으로 느껴지는 꽃향기는 보너스에요!
무척 신기하게 생신 돌멩이죠? 일출랜드에서는 '알 낳는 돌, 잉태석'이라고 부릅니다. 안내판에는 예쁜 공주님을 원하시는 분은 오른쪽 손바닥으로 오른쪽으로 3번, 멋진 왕자님을 원하시는 분은 왼쪽 손바닥으로 왼쪽으로 세번 쓸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돌하르방 코에 이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많겠는걸요! ㅋㄷ
다 같이 뛰어놀자, 잔디광장
푸르른 잔디밭에서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리고! 각종 사교육에 시달리는 현대 어린이들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버리고 땅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는 안전한 가족놀이 광장! 각종모임, 야외행사, 야외발표회 등이 가능한 중소 규모의 잔디광장을 거닐어 보세요.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수변공원을 지나 길을 가다보면 잔디광장이 나타납니다. 입구에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정낭이 있습니다. 세개가 가지런히 내려져 있는걸보니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네요! 누구나 들어와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입니다. 잔디밭에 누워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한 숨 자고 가도 되겠는걸요!
잔디광장 옆에 있는 건물 벽에는 천사의 날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커다란 날개를 단 천사가 될 수 있는 타임! 기념사진은 꼭 찍고 가는게 좋겠죠?
삼달리 동굴군의 대표, 미천굴
제주도 내 15개 동굴군 중 동남부 지역 동굴군의 하나. 삼달리 동굴군의 대표 동굴인 미천굴은 전장 1700여m로 만장굴을 연상시키는 대형 동공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도 내 중요 동굴 중 하나이며, 현재 365m 구간만 개방하고 있습니다.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일출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미천굴. 입구에 서자마자 차가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긴팔을 입고 있었는데도 싸늘한 기운이 온몸에 느껴지더라구요. 여름에는 한기가 느껴질정도라고 하니... 아뭏든 미천굴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화산섬인 제주, 웅장한 용암동굴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한 풍경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자마자 웅장하고 신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밝은데 있다가 들어와서 살짝 적응시간이 필요해요! ^^) 조명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곳, 조명덕북에 편안하게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동굴 안쪽으로 조금 들어서자 한가운데 무언가 보입니다. 안내판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니 '다도해'라는 작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동굴에 모여든 물이 만수가 되면 남해의 다도해처럼 보이는 진흙바닥으로 25만년 이상된 순수한 자연의 작품'이라는 설명을 보고~ '헉!! 25만년 된 자연의 작품'이라는 감탄의 탄성이! 역시 자연은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동굴 한쪽 벽에 놓여져 있는 온도계. 플래쉬를 살짝 켜고 봤더니 약 영상 11~12도! 거의 이 온도를 유지한다면 여름에는 정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할 것 같더라구요. 습기만 아니면 동굴에 살아도 괜찮을 듯!! (습도는 높지만 온도가 유지되어서 옛사람들은 동굴에서 살았나봅니다.)
제주의 전통초가를 만나다, 민속촌
일출랜드 민속촌은 2014년 4월에 착공, 7개월의 시공을 거쳐 완공되었다. 안거리/밖거리/쇠막/이문갓/돗통시/몰팡/고래왕 등 옛 제주의 전통초가를 재현하고, 각종 생활민속자료를 전시함으로써 제주의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일출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제주전통초가. 사람이 살던 곳은 아니지만 전통초가를 재현해 놓아서 제주의 옛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입구에 있는 돌하르방도 특이한 모습이네요. 배꼽인사를 하려는 모습처럼 보이는 건 저뿐일까요? ^^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끓었던 사진인데 보신적 있으신가요? 돌이 젖었으면 비, 돌 위가 하야면 눈....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닌 날씨안내! 너무나 재밌어서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더라구요. 센스있는 안내판에 '이 아이디어가 누구걸까?'라는 생각이 더 들었답니다.
안거리, 밖거리, 돗통시 등 옛 제주주거문화를 직접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돗통시에는 흑돼지 두마리가 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돼지가 살고 있는 곳이 무척 깨끗하죠? 비록 제한된 공간이지만 볼일은 딱 한장소에서 보더라구요. 원래는 돼지가 지저분한 동물이 아니라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돌로 표현된 제주 현무암 분재공원
제주 현무암으로 표현된 세계 최대의(5m높이) 돌하르방이 한라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우뚝 서 있으며 수십만 년 전 용암 분출 시에 생성된 화산석 및 자연석, 정주석, 동자석 등과 함께 각종 분재가 전시되어 신비로운 자태를 선보이며, 또 하나의 제주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분재공원으로 가는 길에 살짝 만날 수 있는 '조각의거리'입니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자유의여신상'을 패러디한 '자유의돌하르방', 생각하는돌하르방 등 제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도 보실 수 있어요.
5m높이의 커다란 돌하르방이 있는 분재공원. 다양한 야생화와 분재는 개인이 20여년 동안 수집하고 관리해온 200여점의 작품들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재공원 끝에는 30여개의 다양한 표정을 가진 동자석이 마치 공원을 지키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은 일출랜드, 계속해서 여행을 떠납니다!
동물친구들을 만나요, 추억의동물원
타조, 오리, 닭, 꿩, 토끼, 강아지 등 각종 동물 친구들이 일출랜드의 새로운 가족으로 왔어요! 아름다운 자연도 만끽하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물친구들도 만나보세요! 어린 꼬마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추억의 동물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영화 장면을 패러디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 가족이 영화 '친구'를 주제로 재미난 패러디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벌써 '친구'가 추억의 영화가 되어버린건가요? 아마도 제가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일수도.... 흑흑흑~~
추억의동물원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십여마리 토끼들이 깡총깡총 뛰어다니고, 오리들이 꽥꽥 거리는 소리, 낮인데도 '꼬끼오~~'하고 쌩뚱맞게 우는 닭, 아이들이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코너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절대 타조에게 가까이 가지 마세요! 저도 사진을 찍으러 가까기 갔다가 갑자기 부리로 쪼는듯이 달려들어 깜짝 놀랐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위험할 것 같아요~~ 조심조심!!!
앗~ 따가워! 선인장온실
선인장, 망고, 바나나 등 열대 식물 전시. 부견베리아 꽃그늘에 펼쳐진 금호, 기둥선인장, 금황한, 백년초 등의 선인장류와 열대과일류, 동남아시아에서 해류를 타고 건너와 제주에 자리잡은 손바닥 선인장(백년초) 등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선인장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은 더운 온실! 미천굴의 한기와는 반대로 느껴집니다. 안내에는 열대과일류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자세히 안봐서인지 과일류는 보지 못했어요. (원래 먹는 과일나무는 금방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데 말이죠! ㅋㄷㅋㄷ) 선인장에 핀 꽃도 보고 다음 코스고 고고씽~~
이국적인 풍경에 빠지다, 아열대식물원
일출랜드는 공원 전체가 식물원이다. 카나리아 야자, 부티아 야자, 워싱턴야자 등 아열대 수종과 동백, 철쭉, 팽나무, 담밭수, 소나무 등 제주 향토수로 꾸며진 식물나라 속에서 자연의 휴식을 경험하세요. 천지개벽의 현장! 허허벌판이었던 미천굴 관광지구를 각종 야자수와 동백, 철쭉, 팽나무, 소나무, 담팥수, 후박나무 등 제주 토종 수목으로 조성하여 일출랜드 어느 곳에서든 삼림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일출랜드 홈페이지에서 -
마치 사진만 보면 제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일출랜드의 마지막 코스인 아열대 식물원입니다. 만약에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주변에 현무암으로 쌓여져 있는 돌탑이 없었다면 제주도가 아니라고 해도 믿을꺼 같지 않으세요?
야자수 나무 사이로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일출랜드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 끝을 간지럽히던 향기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게 아닐까요? 다양한 나무들이 가득한 식물원에서 자연의 향기를 맘껏 느껴보세요!
관람로에 시작점이자 끝점, '나가는 곳'이란 안내판이 보이는 쪽에는 연리지가 있습니다. 둘이지만 하나로 자라고 있는~ 사랑의 상진인 연리지! 나무 아래서 눈이 부실정도로 초록빛을 발하는 잎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하나게 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일출랜드 여행을 마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다니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가 걸립니다. 블로그에서 본 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면 더욱 자연의 향기를 느끼실 수 있답니다. 제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산책길, 뚜벅이의 일출랜드 방문기를 마쳐요!
영상으로 미리보는 일출랜드
마지막으로 일출랜드에서 산책을 하며 사진과 함께 간간히 찍었던 영상을 짧게 편집해 보았습니다.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미리보는 일출랜드!! 플레이버튼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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