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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홍보문자, 내 번호 취득경로 물으니 "씨X! 그럼 고발을 해!" 본문
우선 오늘(5/29) 제가 겪었던 일을 간단하게 '타임라인' 형태로 정리해 봅니다. 개인정보의 취득경로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욕까지 해가며 고발하라는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5월 29일(목) 타임라인
16:08 02-1688-**** 번호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후보 김진표'라는 ARS 전화받음
16:09 바로 발신번호를 눌러 통화했지만 선거와는 관련이 없는 일반업체 번호였음
16:12 과거 문자가 왔던 핸드폰번호로 전화하자 꺼져있음
16:13 과거 문자가 왔던 일반번호로 전화, 취득경로를 묻자 욕을 하고 끊음
16:17 욕을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항의전화를 하니 욕한적 없다고 발뺌
16:20 경기도 선관위에 문의전화, 전화홍보/개인정보 취득과정 요청에 대한 문의
16:32 선거사무소에 전화해 '여보세요'하자, 목소리를 알아듣고 바로 끊음
16:32 재전화, 다른 사람이 받아서 취득경로를 알고 싶다고 요청, 알아보고 전화연락 해준다고 함
17:12 선거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못받음
17:18 부재중전화를 확인하고 전화, 재차 취득경로를 묻자 "고발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김진표 선거사무소와의 전화통화에서 겪었던 황당하고 기분나빴던 경험.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에게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후보를 뽑는 선거인단을 모집한다'는 문자가 처음 온것은 지난 4월 14일이었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나에게까지 왜 문자를 보내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지만 그 이후로도 문자를 계속 전송받았습니다.
4월부터 최근까지 받은 경기도지사 후보관련문자 5통
선거사무소로 추측되는 일반번호로 3건, 핸드폰 번호로 2건 총 5건의 홍보문자. 사실 오늘까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경기도지사 후보를 왜 제주에까지 홍보하는지 어이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바로 오늘 있었던 황당한 사건이 있기까지는 말이죠!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후보 김진표 홈페이지
오후 4시경 한통의 전화를 받았더니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후보 김진표입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직접 전화를 한것처럼 진짜 같은 목소리에 "예~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했더니...... 제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고 할말만 하더라구요. 그때서야 ARS 전화란걸 알아채고 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도대체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ARS 전화가 왔던 번호로 전화를 하니 이상하게도 그 번호는 선거사무소와는 무관한 일반업체라고 하는겁니다. "선거홍보업무를 하냐"는 질문에는 "유통업체다"라며 선거홍보전화를 할리가 없다는 겁니다. 발신번호를 조작(?)해가면서까지 홍보전화를 하다니...
경기도지사 김진표 후보 선거사무소 031-237-0601
경기도지사 김진표 후보 선거사무소 홈페이지를 보니 문자를 발송하고 제가 통화를 했던 번호가 선거사무소 공식 전화번호가 맞네요! 확인하고 공개합니다.
그래서 과거 문자가 왔었던 일반전화(차후에 확인해보니 선거사무소 번호였습니다.)로 전화를 걸어 우선 수신거부의사를 밝히고, 내 번호는 어떻게 알게 되었냐는 질문에 "아는 사람이 준 것 같다"며 애매한 답변을 하길래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아 약간 언성을 높이며 "그러면 그 아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다"라고 하는 순간..... 갑자기 입에도 담기 힘든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거사무소 직원이겠지만 그래도 후보를 대표하는 베이스캠프에서 일반인에게 욕을 할 수 있는지 황당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욕하시면 녹취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상황은 아이폰으로 통화를 하느라 녹취할 수 없었습니다.) 욕까지 들었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내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알고 있나?
아는 사람이 준 것 같다!
그럼 그 아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다.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있나?
개XX야! 미친X~ 시간이 남아도냐? 씨XX아!
녹취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 그렇게 욕을 하시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하자 그런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더라구요. 목소리가 똑같은데 무슨말이냐고 하자 그 욕한 사람은 화내면서 나가고 자기는 교대로 전화를 받는거라고 하더라구요. 황당~ 그자체!
우선은 개인정보를 이렇게 함부로 선거홍보에 활용해도 되는지 경기도 선관위에 문의를 했습니다. 선관위의 답변을 요약하자면 "선거사무소에서는 개인이 본인의 정보(휴대폰번호)취득과정을 문의하면 정확하게 그에 대해 설명해줄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는 선거법이 아닌 개인정보보호법이므로 선관위가 아닌 경찰에 수사의뢰를 해야한다."입니다. <이때는 몰랐습니다. 마지막 통화에 왜 그렇게 직원이 당당(?)하게 나올 수 있었는지... 선관위의 답변을 들을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홍보전화가 왔던 번호가 선거사무소의 번호가 다르다는 사실을 선관위에 얘기하고 문의를 못했던 부분은 아쉽네요.)
선관위의 답변을 듣고 정확히 정보취득경로를 확인하고자 선거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제 목소리를 확인하더니 "끊습니다~~~"하며 일방적으로 뚝!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 지금까지 전화를 받은 사람이 아닌 -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보취득경로를 묻는 질문에 "알아보고 전화를 드리겠다"고 한 뒤 약 40분 후에 전화를 주었지만 제가 받지 못했습니다.
부재중전화를 확인하고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제가 전화할 때마다 받았던 그 분이었습니다. 정보취득경로를 재차 묻는 질문과 함께 선관위와의 통화내용을 전해주자 들려온 답변은 "변호사를 사서 고발해라! 그게 가장 빠르다!"였습니다. 다음은 마지막 통화내용의 녹취록입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통화내용은 음성변조 하였습니다.)
그냥 여기 전화나 받고 있으라고 해서 받고 있는거에요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자꾸 따지고 하니 열이 받자나요
물어보지 마시고 그냥 고발을 해요
피곤하게 하지마시고 선생님, 변호사 사서 고발을 해요
이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신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이신가요? 본인은 모른다고 해서 개인정보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하니 "아무것도 모른다!", 개인정보 취득과정에 대한 문의를 "따진다"고 표현하며 열받는다 하고, 재차 묻는 질문에는 "변호사 사서 고발하세요"라는 답변이라니...
통화를 마치고 난 후 선관위의 답변이 떠올랐습니다. 개인정보의 취득과정을 명확히 설명 해줘야 할 의무는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사실! 제가 고발을 한다해도 수사가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얼나마 걸릴지도 모르고... 당선되건 떨어지건 6월 4일 이후헤는 정보를 취득했던 선거사무소는 없어지니 누가 책임을 질까요?
고발을 운운하는 마지막 통화에... 저는 더 이상 선거사무소와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번 경험을 널리 알리는 것 뿐입니다. 더 이상 저와 같은 개인정보유출의 피해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욕까지 먹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후보 김진표님께 요청드립니다.
제 개인정보의 취득과정을 명확하게 밝혀주십시요!
입에 담지 못할 욕, 선거사무소 대표(후보)로서 사과를 해주십시요!
고발 운운하는 무책임한 사무소 운영에 대해 입장을 밝혀주십시요!
부디 이 일을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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