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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리고 길
숨어있는 제주유채꽃명소, 노오란산책로 '함덕서우봉둘레길' 본문
자연 그대로의 유채꽃명소, 함덕서우봉둘레길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바로 '제주도'입니다.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있기에 봄도 가장 먼저 찾아오죠! 그럼 '제주의 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바로 유채꽃입니다! 이맘때쯤이면 제주도 곳곳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 오늘은 제주도 유채꽃여행을 떠나보려합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제주유채꽃명소'를 검색을 해보면 정말 멋있는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산방산 등 유채꽃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진을 찍을 때 1,000원정도의 돈을 받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일부러 유채꽃을 심고 관리하는데 그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왠지 제주의 풍경을 돈을 주고 파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준비한 자연 그대로의 유채꽃명소! 바로 함덕서우봉둘레길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간직한 함덕해수욕장,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수욕장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이 봄이면 숨어있는 제주유채꽃 명소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곳을 '노란산책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어요. 그 어떤 말보다 우선 함께 찍어온 영상을 보실까요?
어떠신가요? 저는 유채꽃이 피어있는 길로 갔다가 길이 막혀 있어 다시 되돌아 왔는데 오가는 길의 풍경이 같은 길이면서도 무척 다른 느낌과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천천히 여행을 떠나볼까요?
바다가 아름다운 함덕
함덕은 바다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제가 갔을때도 에매랄드 빛으로 반짝반짝 거리더라구요. 멀리서 서우봉을 바라보니 살짝살짝 노오란 색이 보입니다. 바로 유채꽃이죠!
서우봉둘레길에 올라가기 전 주차장 쪽에 안내도가 붙어 있습니다. 아래쪽에 '서모봉과 망오름을 일컬어 서우봉이라고 함'이라고 써 있는 걸 보고 그 뜻을 알게되었네요! ^^ 서모봉과 망오름을 한꺼번에 서우봉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요!
저 안내도를 내려와서 다시보고 알았지만 저는 서모봉이나 망오름을 향해 둘레길을 걸은게 아니고 - 유채꽃을 따라 걷다보니 - 초록색으로 표시된 길로 집합장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거더라구요. 제가 다녀왔던 곳이 유채꽃이 더 활짝 피어있답니다!
제주어를 만나다. 무슨 뜻일까요?
산책길을 걷다보면 제주어 간판을 만나실 수 있답니다. 물론 저는 무슨 뜻인지 다 알고 있지만 관광객분들은 '이게 무슨뜻일까?'라고 생각하며 재미있는 제주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살짝 뜻을 알아볼까요?
메께라! 삼춘 왔수강?
= 어머나! 오셨어요? (메께라는 놀라는 감탄어, 삼춘은 남녀구분없이 이웃을 일컫는 말)
두렁청이 어디로 가잰 햄수광?
= 갑자기 어디로 가려고 하세요?
졸바로 봥 갑서게 푸더지믄 하영아파
= 똑바로 보고 가세요~ 넘어지면 많이 아파요.
제주어의 뜻을 알고 걸으면 더더더 재미있는 함덕서우봉 둘레길이랍니다!
노란 산책길을 걷다!
둘레길 산책로를 시작하는 오르막길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유채꽃이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하네요. 길 아래쪽에 말은 유유히 여유를 즐기며 풀을 뜯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올라도 함덕해수욕장의 전경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첫 갈림길이 나왔는데 - 알고보니 오른쪽길이 둘레길 - 유채꽃이 피어있는 왼쪽으로 길을 틀면 한사람정도만 걸어갈 수 있는 자그마한 오솔길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노오란 산책길의 시작입니다. 작고 작은 오솔길로 시작하는 길이 왠지 정겹게 느껴지더라구요~
조금걷다가 계단을 오르면 비교적 넓은 산책로가 나옵니다. 이곳부터 함덕서우봉의 숨어있는 유채꽃명소를 만나실 수 있는 시간이에요! 산책로 군데군데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긴 코스가 아닌 산책로에 휴식공간이 많은것은 힘들어서라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의자에 앉아 아름다운 제주풍경을 바라보라는 배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채꽃 넘어 제주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고, 절벽에 심어져 있는 나무는 왜 제주가 바람많은 섬인지 알려주듯이 바람의 방향을 따라 자라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봉우리쪽을 바라보니 밭이 있는지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구조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길이면서도 완전 다른 풍경
유채꽃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숲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짧은 길임에도 유채꽃, 바다, 밭, 숲을 모두 볼 수 있다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막다른 길이 나옵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이니 되돌아가야해요! 아참 숲길을 가던중 갈림길을 만나면 안내판이 없어도 놀라지 마세요~ 다시 만나는 길이랍니다!
다시 되돌아 가면 같은 길을 다시 봐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것은 저만의 걱정이었습니다. 같은 길임에도 정말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길이 바로 함덕서우봉둘레길 산책로입니다.
바로 저 멀리 보이는 유채꽃밭입니다. 올래올때는 지형구조상 살짝만 보이고 넓은 유채꽃밭은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길에는 유채꽃밭이 확연히 눈에 띄더라구요! 이 유채꽃밭을 절대 놓쳐서는 안되겠죠?
가까이서 보니 유채꽃만이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밑을 보니 무가 자라고 있는 밭입니다. 아마도 유채꽃 사이사이에 무꽃이 피어 있는게 아닐까요? 너무 아름다운 유채꽃물결에 핸드폰을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니 카메라로는 넓은 유채꽃밭을 담아오지 못했어요! ㅠㅠ
올라가면서 유채꽃에 정신이 팔려 이 안내판을 보지 못했는데 제가 다녀온 길은 '서우봉둘레길'이었습니다. 둘레길인데 둘러서 연결되어 있지 않고 끊겨 있는게 조금 의아했습니다. 서모봉과 망오름을 들러 한바퀴 돌아서 다시 내려오는 길은 '서우봉산책로'인가봅니다.
제주올레길 19코스이기도 한 함덕서우봉둘레길, 제주의 봄과 유채꽃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임은 확실합니다. 어때요? 여러분도 제주의 봄을 느껴보지 않으실래요?
앞으로도 제주의 숨은 곳을 많이많이 알려드리는 제주뚜벅이가 되겠습니다!
제주,어디까지가봤니?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또 다른 제주이야기가 업로드됩니다!
http://www.facebook.com/jeju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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