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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도 최초의 학교! 제주역사여행~ 제주향교!

제주뚜벅이 2019.09.04 11:48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제주향교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제주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향교를 가끔 찾곤 하는데 향교에 들어서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름 사색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주향교는 조선시대 제주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국립교육기관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주향교는 원래 관덕정 아래쪽에 창건되어 여러 차례 옮겨졌다가 순조 27년(1827년) 현 위치에 이르러 오늘날까지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향교의 정문인 대성문, 제주 최초의 교육기관이라고 하기엔 소박한 대문의 모습입니다. 딱 한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크기로 오른쪽은 입구, 왼쪽은 출구로 과거나 지금이나 규칙을 잘 지켜서 들어오고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대성문을 지나면 명륜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록잔디 위에 있어서 그런지 더욱 멋지게 느껴집니다. 제주향교는 과거 제주목에 있었던 3개의 향교 중 규모가 가장 큰 향교이기도 합니다.

명륜당은 향교에 부설되어 있는 건물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던 강당입니다. 현재도 제주향교에서는 정기적으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문 강의를 진행하고 그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향교 공식블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명륜당을 조금 지나면 왼쪽 편에 행단이라 적혀 있는 정자가 보입니다. 짧은 계단을 올라 행단에 서 있으면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훨씬 잘 느껴집니다. 바람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대성전은 제주향교에서 가장 큰 전각입니다. 공자를 비롯해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멀리서 바라봐도 무척 아름다운 모습이 느껴집니다.

대성전은 제주지역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확인되어 2016년 대한민국 보물 제19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의식 '석전대제'를 진행하는 곳이 대성전이기도 합니다.

대성전 입구에 사용된 나무를 보니 제주향교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지켜왔는지 그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향교의 네 건물 중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계성사! 계성사는 다섯 성현의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철종 5년(1854년)에 지어진 사당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무암을 바닥에 깔고 지어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물 구조입니다.

계성사 옆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공부자동상은 한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공자의 동상이기도 합니다.

소박하지만 역사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제주향교, 도심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주를 여행 중이라면, 또는 일상의 휴식처를 찾고 있다면 제주 원도심의 제주향교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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